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 한수원과 발전용 중저온형 SOFC 실증 운전 개시
- 두산퓨얼셀, 새만금 산업단지에 양산체계 구축해 2025년부터 본격 양산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발전용 중저온형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의 실증 운전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은 두산그룹 내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전문회사로, 두산퓨얼셀, 하이엑시엄(Hyaxiom) 등의 연구개발(R&D) 부문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중저온형 SOFC 개발의 중심 역할을 담당했다. 중저온형 SOFC는 전력효율이 높고, 기존 SOFC보다 약 200℃ 낮은 620℃에서 작동해 상대적으로 기대 수명이 길다.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한수원이 구축한 테스트베드에서 2,000시간(약 3개월)의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중저온형 SOFC의 성능 및 안전성을 검증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운전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SOFC의 핵심 부품인 셀스택(Cell Stack) 양산, SOFC 시스템 제작 및 사업화는 두산퓨얼셀이 담당한다. 두산퓨얼셀은 새만금 산업단지 내 군산공장에 50MW 규모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로써 두산퓨얼셀은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인산형연료전지(PAFC)에 이어 전력효율이 높은 SOFC를 확보해 제품을 다양화함으로써 고객 및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중저온형 SOFC의 셀스택 등 핵심부품도 국산화에 성공한 만큼 향후 국내 수소연료전지 산업 생태계의 질적·양적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동안 발전용 SOFC는 해외에 의존해왔다는 점에서 두산의 발전용 중저온형 SOFC 상용화는 국내 발전시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수원과의 성공적인 실증을 통해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퓨얼셀은 선박용 SOFC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선박용 SOFC의 핵심부품 셀스택이 세계 3대 선급협회 중 하나인 노르웨이 선급협회*(DNV, Det Norske Veritas)의 환경테스트 기준을 통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퓨얼셀은 연내 SOFC 시스템 전반에 대한 테스트와 인증을 완료하고, 선박용 SOFC를 납품할 계획이다.
* 선급협회 : 선박의 구조 및 설비 등에 대한 검사를 통해 선박 등급을 책정하는 비영리 특수 법인